첫 번째 컬럼: 데브구루 탄생 첫 번째 이야기
두 번째 컬럼: 데브구루 탄생 두 번째 이야기
세 번째 컬럼: 데브구루 탄생 세 번째 이야기
가산동에 와 보시면 수많은 지식산업센터 (구 아파트형 공장)건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가끔 회사 옥상에 올라가서 주변들 둘러보면
참 많은 회사들이 있고 우리도 고만고만한 회사들 중 하나겠구나 하는 상념이 들곤 합니다.
저희 회사는 2010년 가을과 이듬해 봄 사이에 이 많고 많은 업체들이
있는 속칭 G밸리의(금천구 가산동과 구로구 구로동의 영문
이니셜인 G와 밸리의 합성어) 일원이 되었습니다.
2010년 여름은 저에게는 너무나도 길고 곤란하고 힘든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칭 업계에서 이야기 하는 프로젝트를 부러뜨리는 일을 2번이나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관련 업체들에게는 정말 죄송한 마음을 지금까지도 가지고 있습니다. 프로젝트를 진행 하다 보면 여러 가지 사정으로 완료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제가 직접 겪기는 처음이어서 대처하기가 참 힘들고 곤란하였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힘들고 어려울 때 회사이전이라는 커다란 미션을 수행하면서 마음도 추스르고 새로운 희망과 그간 이루었던 작은 성공을
돌아봤습니다. 아마도 이때를 기점으로 제 엔지니어생활에 종지부가 찍히기 시작하지 않았나 합니다.
새롭게 둥지를 틀고 5년이라는 시간을 보낸 가산동 신한이노플렉스에는
찾기만 하면 좋은 기억들이 가득합니다. 새로운 비즈니스모델도 찾고 함께 일하는 식구들도 늘고, 개발시스템도 많이 도입되어서 안정화되어 가고, 네트워크장비부터 노트북, 정품소트트웨어 사용 등의 비용 때문에 제대로 갖추지 못했던 기본적일 수 있는 환경들 에도 지출을 늘여 나갔습니다. 새로운 사람들도 계속 유입되고 활기가 차고 넘쳤던 즐거운 한때였습니다.
즐거운 기억에 비하면 에피소드에 가깝지만 불편한 추억들도 몇 가지가 있습니다.
특별히, 사장이랍시고 목에 힘까지 주진 않았지만 경영공부도 틈틈이 하고 개발 일에서도 손을 놓아가면서 작은 성공에 취해서
소모적인 일들을 벌렸던 것은 아직도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실수를 통해서 배워나가는 것이 인간인지라 잘못도
있고 배운 것도 있겠지만 돌아보면 아쉬운 것은 어쩔 수가 없네요.
몇 가지 아픈 추억들이 더 있지만 제일 아쉬운 것은 야근제로프로젝트가 아닐까요?
야근 없는 회사가 과연 좋은 회사인가?? 라는 질문에 물음표를 남긴 시도였습니다. 무엇이 회사 구성원들에게 보람을 주고 자신을 발전 시키는 동력이 될까라는 질문에 제 스스로 답을 구하는 시기였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마다 추구하는 것이 제각각 인 것을 서로 인정하고 스스로가 자신에게 맞는 동기부여를 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인 듯 합니다. 이 모습은 어쩔 수 없이 시간이 흐르고 난 뒤의 결과로
평가 되겠지만요.
또한 기술자가 아닌 지원 부서의 구성원들이
늘어나면서 지원 부서는 어떻게 운영해야 하는지도 해결해야 할 과제였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고민이 더 많았던 시기인가? 하는 착각도 살짝 들지만
커가는 동안 겪는 성장통이다 보니 더 아련하고 아쉬워서 하는 이야기일 뿐이고 이노플랙스에서의 데브구루는 ‘성장’이라는 키워드로 요약 할 수 있는 시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
입지와 진로가 바뀐 기간이고 회사는 성장통을 겪으며 자라나고 있던 소중한 시간들이었습니다.
한명 한명 생일도 함께 축하하고..
매년 새해에는 연하장도 나눌 수 있었던 가산동에서의 즐겁고 행복했던 첫 5년!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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